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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출신 배우, '알랭 들롱' 안락사 결정

조see 2022. 3. 2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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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미남 배우 알랭 들롱, 안락사 결정

2019년 칸 영화제 참석한 알랭 들롱(출처 : 조선일보)

지난 20일, 르포앵 등 프랑스 매체의 기사에 따르면 들롱의 아들 앙토니 들롱이 최근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안락사를 원하는 것이 사실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렇게 부탁했다."라고 전했다.

알랭 들롱은 이미 1999년 스위스 국적을 취득해 프랑스와 스위스의 이중국적자이다. 그는 이미 "특정 나이, 특정 시점부터 우리는 병원이나 생명유지 장치를 거치지 않고 조용히 떠날 권리가 있다", "안락사는 가장 논리적이고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안락사를 찬성했다.

그는 스위스 변호사들과 함께 전 재산을 정리했다고 전해진다.

아들은 법적으로는 안락사를 선택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하며 "아버지가 세상을 떠날 날을 결정하면 곁에 머무르며 임종을 지키겠다."라고 약속했다고 한다.

알랭 들롱, 누구인가?

젊은 시절 알랭 들롱(출처 : 조선DB)

1935년 생인 알랭 들롱은 잘생긴 외모로 배우로서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았다.

1960년 '태양은 가득히'로 이름을 날렸으며,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1966), '태양은 외로워(1962)', '볼사리노(1970)', '조로(1975)' 등의 대표작이 있다.

9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고, 80여 편에서 주연을 맡았다.

그는 1995년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명예 황금곰상을 받았고 1991년 레지옹도뇌르 훈장을 받았으며 2019년 칸 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그는 2019년 뇌졸중으로 입원해 수술을 받고 스위스에서 노년을 보내고 있다.

알랭 들롱에 대한 내 생각

이리저리 자료를 조사해보니 정말 다이나믹하게 인생을 살아온 사람 같다.

동성애를 혐오하는 호모포비아, 탈세혐의, 가정폭력, 여배우와의 스캔들 등 프랑스 언론의 도마에 자주 오르내렸다. 

논란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들롱은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내가 유일하게 자랑스러워하는 것은 내 배우 경력으로, 이 명예 황금종려상은 그러한 내 경력에 주는 것이라 기쁘고 만족스럽다"라고 했다. 

실력적으로는 매우 뛰어난 배우인 것을 인정하지만 점잖게 살다가 죽음을 맞이했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한 배우'라고 기억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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