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피> 줄거리! "희수야, 니는 어디로 갈끼고?"
배경은 1993년. 전국 방방곡곡에서 활약했던 건달들은 '범죄와의 전쟁' 이후 점점 구석으로 몰린다.
그 장소 중 한 곳이 바로 부산의 작은 포구 '구암'이다. 구암 포구의 절대적 주인인 '손영감(김갑수)' 그 밑에서 수년간 일해온 그의 사냥개 '희수(정우)'는 40대가 될 동안 이루어 낸 것도 없으며 큰돈을 만져보지도 못해 자신의 일에 대해 회의감을 느낀다. 이에 영도파 에이스이자 '희수'의 정말 오래된 친구 '철진(지승현)'이 그에게 접근하며 갈등의 발단이 시작된다.
서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 먹고 먹히는 건달들의 밑바닥 생존 싸움이 '희수'의 시점으로 그려진다.
영화의 줄거리보다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좋았다.
한국 특유의 부산 누아르 특성상 많이 어두운 분위기에 예상이 가는 전개였다.
정경유착 없는 영화 <신세계> 건달들의 밑바닥 버전 같았다.
그리고 부산 사투리가 짙게 나와서 가끔씩 같은 한글인데도 불구하고 못 알아듣는 대사가 몇 군데 있었다.
흥미로웠던 점은 스토리가 수미상관적으로 진행이 된다는 것이었다. 처음에 영도파 간부들과 함께 만찬을 즐기다가 큰 공(?)을 세운 '희수'에게 선물 전달식이 있으면서 '용강(최무성)'이 비닐봉지로 포장한 총을 선물하며 영화가 시작되며, 동시에 끝난다.
또한 좋았던 점은 배우들의 연기력이다. 특히 이 배우에게 충격을 받았다.
응답하라 1988을 다 보지는 않았지만 배우 '최무성'하면 푸근하고 친근한 이미지인 줄만 알았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는 수염과 긴 머리, 정돈되지 않은 머리, 기른 수염, 피도 눈물도 없는 완전 밑바닥 인생을 사는 건달이란 말이 어울릴 정도로 무섭게 나온다. 어색하지 않은 말투, 걸음걸이 또한 정말 밑바닥 인생의 건달 같았다.
'용강'이란 역할이 어울리는 배우였고 이 영화에서 누구의 편도 아닌 톡톡히 감초 역할을 하고 있다.
배우 지승현(철진), 정우(희수)는 이미 영화 <바람>에서 이러한 부산 토박이 역할을 잘 소화해 내는 것을 알고 있었다. 역시는 역시였다.
<뜨거운 피> 영화 기본 정보
- 감독/각본 : 천명관
- 장르 : 범죄, 누아르, 드라마
- 원작 : 김언수의 소설 '뜨거운 피'
- 관람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출연 : 정우, 김갑수, 최무성, 지승현, 이홍내
- 제작 : ㈜고래픽처스
- 배급 : ㈜스튜디오 디에이치엘
- 러닝타임 : 1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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